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2조7천억 .. 누적이익 10조 돌파


삼성전자가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58조원의 매출과 1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14조3천4백39억원,영업이익 2조7천4백23억원,순이익 2조6천8백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4.2%와 26.5%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7.4%와 33.5%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올해 삼성전자의 누적 매출(1∼9월)은 지난해 전체 매출(43조6천억원)보다 1천4백억원 늘어난 43조7천4백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7조19억원보다 49.7% 증가한 10조4천8백억원에 달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 도요타 등과 함께 '텐빌리언달러 클럽(연간 1백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리는 초우량 기업군)'에 가입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급감한 이유는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 여파가 예상 외로 컸던데다 아테네올림픽 후원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도체는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 하락에 대응하여 제품을 차별화하고 비용을 절감해 분기별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정보통신 부문 역시 영업이익은 국내외 소비 둔화로 전분기에 비해 31.1% 감소한 6천1백억원에 그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