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40만개 해외유출 ‥ 올 기업 아웃소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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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일자리 해외 아웃소싱은 정부 발표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노조가 결성된 기업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과 매사추세츠 대학이 16일 초당적 의회기구인 미·중 경제 및 안보위원회에 보고한 '달라지는 국제적 구조조정의 성격'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해외로 유출될 일자리는 40만6천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1년 20만4천개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조사는 올 들어 3월 말까지 일자리를 해외로 옮겼거나 옮기겠다고 밝힌 기업의 아웃소싱 규모가 4만8천4백17개에 달한다는 추정 통계를 기초로 작성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산업 및 노사관계대학원의 케이트 브론펜브레너 교수는 "정부 통계가 아웃소싱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고 있으며 우리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노출을 꺼려 실제 산업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아웃소싱의 3분의 1밖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올해 아웃소싱 규모를 40만6천개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1분기 중 이뤄진 아웃소싱의 39%가 노조원들이 하던 일이었고,아웃소싱을 한 기업 중 29%는 노조가 결성된 회사였다며 아웃소싱 바람은 노조원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아웃소싱 대상 국가를 보면 멕시코가 2만3천3백96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 8천2백83개,인도 3천8백95개였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