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하다] 닭익는마을 .. 창업비용 줄인 '구이주점' 선봬
입력
수정
'닭익는마을'은 6개 브랜드,2천5백개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 (주)제너시스가 BBQ에 이어 내놓은 '참숯 닭불구이' 전문브랜드다.
1999년에 생겨나 만 5년을 넘긴 현재 전국에 1백50개 매장을 냈다.
닭익는마을은 불황이 장기화되는 시장변화에 발맞춰 '구이주점' 스타일의 매장을 최근 선보였다.
구이주점 스타일의 매장은 종전 닭익는마을 매장과 세가지 점에서 차별화 된다.
우선 매장 규모를 축소하면서 창업비용도 대폭 줄였다.
기존에는 30평 이상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총 비용 2억∼2억7천만원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닭익는마을 구이주점'은 15평 정도 규모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점포임대비를 제외한 창업비용은 15평 기준으로 3천8백여만원.
점포임대료를 포함해도 1억원 이내에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번째는 취급 메뉴.기존 가맹점은 닭불구이류가 주력 메뉴이지만 구이주점은 불닭발,누드똥집,백합탕 등 맛깔스러운 안주를 추가했다.
'주점'의 성격을 강하게 하기 위한 보완 전략이다.
마지막으로는 변화된 공간.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면 유리가 모두 개방된 형태다.
메인 인테리어 컬러는 화려하고 강렬한 색깔인 붉은 색이다.
매장 앞 공간에 야외 테이블을 배치시켜 실제 판매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낸다.
'닭익는마을 구이주점'의 강점은 안정성이다.
막 생겨난 브랜드가 아니고 5년간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온 브랜드라는 얘기다.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이 본사여서 브랜드 영속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본사는 최근 친근감 있는 탤런트 차태현을 등장시켜 TV 광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본사의 광고 마케팅 지원은 가맹점에 큰 힘으로 작용한다.
최근 제너시스는 3백50명 전 직원들에게 회식비를 지원해 '닭익는마을 구이주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직원들이 매장을 방문해 음식과 매장운영,서비스,환경에 대해 나름대로 조사활동을 편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 여름부터 구이주점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스타일의 구이주점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충주 등에 30여개가 문을 열었다.
서울 한남점의 경우 개점 전 하루 매출을 35만원선으로 잡았다.
월 매출 1천만원,순익 3백50만원을 벌 것으로 점주가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한남점은 예상과 달리 지난 3개월 동안 하루 매출 80만원을 꼬박꼬박 넘기고 있다는 게 본사 설명이다.
이는 안주 맛과 매장 분위기에 이끌린 단골고객들과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아 회전율이 높은 데 힘입은 것이라고 점주는 덧붙였다.
구이주점은 한달 평균 20개 정도 새 점포가 생겨나고 있다.
요즘 인기 높은 불닭 음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닭익는마을 관계자는 "안정성과 수익면에서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맹문의 (02)3403-9000∼4 (www.ckpalace.co.kr)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