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하다] 태평양 '라네즈' .. 매출 연 1000억
입력
수정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은 태평양 '라네즈'는 출시 2년이 지난 96년 이후 매년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다.
94년 9월 첫 선을 보인 라네즈는 출시 초기 '영화처럼 사는 여자'를 슬로건으로 인기 영화의 주요 장면을 패러디했던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99년 매일 새로운 모습을 지향하는 20대 여성들의 욕구에 맞춰 제품 슬로건을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Everyday New Face)로 바꾸며 청순한 이미지의 탤런트 이나영을 간판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 2000년부터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캇 앤드류와 공동 메이크업 제품을 개발해왔고 2002년에는 이미지 위주로 흐르던 제품에 '수분'이라는 뚜렷한 컨셉트를 설정,보다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올 들어서는 기존 모델 이나영에 더해 요즘 신세대들의 트렌드 아이콘인 영화배우 전지현을 듀얼 모델로 기용,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라네즈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은 보습 효과가 뛰어난 '울트라 하이드로 에센스'.
지난 9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년 30만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 절정의 베스트 셀러다.
올 2월 출시된 '아이디얼 스타 루즈'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히트 상품.
일명 '전지현 립스틱'이란 별명이 붙은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30만개 이상(하루 3천3백개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빅히트'를 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02년 진출한 홍콩에는 소고백화점,IFC센터 등에 총 10개 매장을 오픈해 현지 20대 여성들에게 최고 인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역시 2002년 9월 첫 입성한 중국 상하이 팍슨백화점에선 랑콤 로레알 비오템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함께 '화장품 매출 톱 10'안에 들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