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하다] 롯데칠성음료..스카치블루 매출 90% 늘었다

위스키 업계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도깨비 위스키로 불린다. 불황으로 선두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스카치블루는 불황 내성이 강한 듯 큰 변동없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 위스키 애주가들 중에 스카치블루가 업계 3위의 위스키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스카치블루가 롯데칠성음료의 제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스카치블루는 독립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스카치블루는 17년산과 21년산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업소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찾는 애주가들이 많다. 17년산인 스카치블루 스페셜의 경우 올 들어 9월 말까지 2만1천8백상자(1상자는 5백ml짜리 18병)가 팔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만1천4백상자보다 무려 91.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59억4천만원에서 1백17억9천만원으로 증가,98.5%의 신장률을 보였다. 21년산은 물량 기준으로 5천5백상자에서 7천1백상자로 29.1% 증가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72억3천만원에서 93억2천만원으로 28.9% 늘었다. 업계에서는 17년산과 21년산이 증가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불황기에는 최고급 위스키 소비가 다소 위축되는 것이 상례인데 스카치블루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스키 업계는 "불황기에는 비즈니스가 위축되고 따라서 접대도 급감해 최고급 위스키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스카치블루는 가격경쟁력이 강해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