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원

부산국제영화제는 생산가치와 함께 부산의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활용해 영화산업을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부산이 영화산업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돈이 몰리는 부문인 기획과 제작,투자의 기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첫 단추로 우선 영화제작을 마치면 필름작업 등을 할 수 있는 후반영상산업 기지를 만드는 계획이 시급하다. 한국과 홍콩 대만 등이 영화를 좋아하고 중국이라는 미개척시장이 남아있다. 부산을 영화제작과 후반작업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 세계 최고의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관의 철저한 협력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영화촌 조성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수려한 기장군 일대에 전기 수도 숙박 등 기간시설을 조성한 다음 기본적인 조감도를 갖고 영화제작사 및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영화 촬영세트 하나하나와 영상기지를 조성해 나간다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화촌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촬영기자재 임대와 엑스트라 인력공급업체 숙박시설 등 영화 부대시설도 보완 또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밖에 부산과 울산을 잇는 영상산업단지 벨트를 형성,지역간 원스톱 시스템을 펼칠 수 있는 협력체계도 조성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