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강남시대 .. 양재 · 역삼 '더블 포스트'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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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서울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키로 하는 등 현대차 그룹이 본격적인 '강남시대'를 맞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비스는 연내에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을 떠나 강남구 역삼동의 로담코 타워로 옮기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계열사들이 입주한 강남구 역삼동의 랜드마크빌딩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공간이 부족해 인근 로담코 빌딩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본부 등 핵심 주력 사업본부는 이번에 모두 자리를 옮기고 환경사업부문 등 일부 부문만 계동에 남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의 사업 연관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옥이전을 결정했다"며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이전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현대하이스코,INI스틸과 BNG스틸 서울사무소 등 철강부문을 비롯 다이모스 위아 엠코 등 자동차부품 관련 계열사와 철도차량회사인 로템까지 랜드마크 빌딩에 입주했다.
모비스의 강남 이전으로 현대차의 양재동 사옥은 자동차 부문으로,역삼동은 철강을 비롯한 나머지 부문으로 특화,수직계열화 및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지리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의 확장과 맞물려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조가 더욱 절실하게 됐다"며 "주요 계열사의 잇따른 강남지역 이전은 업무의 효율성 차원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