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엔터 '윈윈 거래' ‥ 핵심역량 서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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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열사인 CJ인터넷과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사업부 매각과 인수를 통해 핵심역량을 서로 강화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매각대금 유입으로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CJ인터넷은 핵심사업인 게임부문에 집중하고,CJ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로서 영화시장 지배력을 더욱 다져 '윈-윈'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인터넷은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체인 프리머스시네마와 영화세트 장비임대 업체인 아트서비스를 CJ엔터테인먼트에 3백25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지난 8월 시네마서비스를 4백15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두 회사를 추가 매각함으로써 CJ인터넷 영화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두 회사간 영화사업 교통정리에 대해 증권업계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라고 분석했다.
CJ인터넷의 경우 영화사업부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이 개선되고 게임 등 핵심사업에 경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투자증권은 "CJ인터넷이 영화부문 구조조정과 함께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매각대금 7백40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4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로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께 유입될 것"이라며 "85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화사업부 매각이익은 현금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CJ인터넷이 게임분야에 경영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구조 단순화에 따른 매력이 커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CJ인터넷이 풍부한 현금을 보유함으로써 게임퍼블리싱 사업과 해외 영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 비즈니스,모바일 게임사업 등 중점 전략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인수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관련 지주사로서 배급·상영 부문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김문국 연구원은 "수도권 영화관 사업부는 CGV를 중심으로,틈새시장인 지방은 프리머스시네마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CGV와 프리머스시네마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30% 가까이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