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주 3분기 실적 '굿' ‥ 원가하락·수출가 인상 호재

인쇄용지업체들의 3분기 이후 실적이 원가 하락과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18일 한국제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백6.06% 증가한 68억원,4분기 영업이익은 23.86% 늘어난 1백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솔제지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각각 24.57%,81.7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3분기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지업체들의 내수 재고 부담이 감소했다"면서 "성수기를 앞둔 10월 말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물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제지업체들의 실적호전 근거로 3분기 이후 인쇄용지의 수출단가가 두자릿수로 증가하고 있고,국제펄프 가격이 최근 5개월만에 16% 하락하면서 t당 4백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점 등을 들었다. 하나증권 오만진 연구원은 "인쇄용지는 수요가 크게 변하지 않는 기초소비재인 데다 국내 제품은 북미의 중저가 틈새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국제펄프가격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제지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인쇄용지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10∼15% 인상한 뒤 이달 들어 국내 관련회사들의 수출 가격도 10% 이상 상승했다. 내수 가격이 10월 중 인상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는 점도 호재다. 대신증권은 10월 말 인쇄용지 내수 가격이 5%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제지주가 대부분 고배당주라는 점에서 실적 호전이 가시화되는 4분기에 주가 상승률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안상희 연구원은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한솔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제지 등 3사의 배당수익률이 18일 종가 기준으로 4%를 넘어 배당투자로도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