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농도 우라늄 10g 국내 밀반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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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저농도 우라늄이 국내로 반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8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6월16일 "한국을 드나드는 무역상"이라고 신분을 밝힌 중국 조선족 동포 1명이 부산항 감천출장소에 근무하는 부산해경 소속 이모 경사에게 초록색 젤 형태의 물질이 든 캡슐 1개를 택배로 보내왔다.
해경은 원자력연구소에 이 물질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10g정도의 천연 우라늄이며 우라늄 함량이 46%이고 핵무기 제조에 이용되는 우라늄235의 농축도가 0.7%"라는 통보를 받았다.
해경은 "이같은 농도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속에 존재하는 자연상태의 우라늄 농도와 같은 수준이어서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원자력연구소는 설명했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은 중국내 우라늄 밀매조직이 입수한 물질이 진짜 우라늄인지 여부를확인하기 위해 한국으로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라늄을 보낸 조선족 동포와 인천항을 통해 이를 반입해 택배로 보낸 보따리상 등의 신원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우라늄의 국내 반입이 확인됨에 따라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부산항과 인천항 등에서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승객 등에 대한 휴대품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김태현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