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硏 1만개 시대]'녹십자 목암생명공학硏'.. B형간염백신 시장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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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대표 허영섭)는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비영리 민간 연구재단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녹십자는 1983년 세계 세번째로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연구소 설립에 나섰다.
헤파박스가 B형 간염백신 시장을 석권,연간 매출액이 2백억원대에서 5백억원대로 급상승하자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민간 연구재단인 목암생명공학연구소를 세운 것이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바이오분야에서 잇따라 연구개발 성공 사례들을 내놨다.
지난 1988년에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백신을 개발했으며,93년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수두백신을 선보였다.
또 에이즈(HIV) 진단시약,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백신,유전자 재조합 인터페론 알파 등 우수 의약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 연구소는 1989년에 '백신과 진단시약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1백24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국내외에 1백55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현재 손실된 뼈의 밀도를 회복시켜 주는 새로운 차원의 골다공증치료제인 'PTH'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PTH는 미국에서 임상 1상시험을 마치고 독일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T임파구의 증식을 억제하고 활성화된 T임파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NP005'의 전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가 차세대 의약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