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없는 세상] I D도용 대량 발송..중소기업 피해 확산

중소기업 영업팀에서 근무하는 오○○ 대리는 지난달 추석연휴에 앞서 고객들에게 추석인사차 e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뒤늦게서야 고객들에게 e메일이 전달되지 않은 것을 알았다. 부랴부랴 회사 전산팀에 확인했으나 회사의 메일서버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부득이하게 전문가를 통해 원인파악에 나섰다. 원인은 회사 메일서버의 아이디(ID)를 해킹한 스패머가 외부 포털사이트를 경유해 대량으로 스팸메일을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오 대리가 근무하는 회사의 인터넷프로토콜(IP)을 통해 대량의 스팸메일이 유입돼 자동으로 스팸메일 발신지로 간주,IP를 차단하면서 외부로 메일이 발송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결국 오 대리는 5년 이상 써왔던 포털사이트의 e메일 주소를 버리고 새로 계정을 만들어야 했고 고객들에게 일일이 메일주소가 변경됐다는 사실을 알려야 했다. 전세계 스팸메일 발송지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스팸하우스(www.spamhaus.org)에 따르면 2004년 9월 현재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팸발송 강대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별로 스팸발송지를 검색해 보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스팸발송지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자기 회사가 이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조차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이 스팸메일 발송지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업체에서 제공하는 스팸차단 서비스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스팸메일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감염 또는 해킹된 서버를 사용해 외부로 스팸메일이 대량 발송되는 것도 막아준다. -------------------------------------------------------------- 한경 "깨끗한 e-세상 만들기" 사무국 (02)3442-0327 사이트:http://antisp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