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 자리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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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중개인 권리금이 2백만달러까지 치솟았다.
NYMEX에서 매매 주문을 내려면 우선 23억원의 입장료부터 내야 한다는 얘기다.
통상 NYMEX 입장료는 뉴욕증권거래소(NYSE)보다 쌌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 처음으로 역전됐고,올 들어서도 전자는 30%나 오른 반면 후자는 27% 하락해 1백1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매매가 아닌 '월세'는 차이가 더 벌어져 NYMEX 중개인 회원권을 한 달 빌리려면 이제 NYSE보다 최대 1백40% 많은 1만7천달러를 내야 한다.
NYSE 자리 값은 지난 99년 한때 2백60만달러까지 갔었고 지금도 거래 규모나 중개인 숫자 면에서는 증권시장이 상품시장보다 두 배가량 크다.
자리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NYMEX는 중개인의 물갈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NYMEX는 최근 4년간 매년 10월까지 평균 22석의 주인이 바뀌었으나 올 들어 신규 참여한 중개인은 4명뿐"이라고 보도했다.
나차마 자코보비츠 NYMEX 대변인은 "새로운 피의 수혈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