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다소 '숨통' .. 9월 실업률 0.3%P 하락

지난 9월중 실업률이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수도 한 달 만에 42만8천명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는 4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임시직은 17만6천명,일용직은 18만3천명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質)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1년새 50만8천명 늘어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74만7천명으로 전월보다 5만4천명 감소,실업률이 3.2%로 전달(3.5%)보다 낮아졌다. 취업자 수는 2천2백8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중 실업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한여름인 8월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절요인이 반영된데다 9월 들어 사업·개인·공공서비스(14만8천명)와 도소매·음식·숙박업(9만6천명),건설업(8만1천명) 등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 취업자가 전달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채용 급증 근로 형태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전월보다 2만5천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임금근로자는 40만2천명 증가했다. 그러나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증가율은 0.6%에 불과했고 임시직은 3.6%,일용직은 8.8% 각각 늘어났다. 계약기간이 1년을 넘는 상용직 근로자보다는 1개월∼1년 이내의 임시직과 1개월 미만으로 고용되는 일용직 취업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업이나 자영업자 등 경제주체들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근무기간 전년보다 1개월 줄어 한편 통계청이 이날 따로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무기간은 지난 8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개월 줄어든 4년5개월에 그쳤다. 근무기간은 상용근로자의 경우 7년1개월(올해 8월기준)로 1년 전보다 2개월 감소했고 임시직 근로자들의 근무기간도 1년11개월로 작년(2년)에 비해 한달 줄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