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특판예금으로 이탈고객 막아라" ‥ 年利 최고 5.3%

은행들이 금리하락에 따른 예금이탈을 막기 위해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특별판매 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 13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연 4.1%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한도는 3천억원이며 판매기간은 내달 말까지(한도 소진시 조기 종결)다. 지난 18일 현재 판매액은 3백억원. 하나은행도 5천만원 이상 예금고객에게 연 4.1%의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을 1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8천7백억원이 몰려 조만간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여자 농구단 창단을 기념하기 위해 여자프로농구 겨울시즌의 결과에 따라 최고 2%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특판성 예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3%에다 신한은행 농구단(S-bird)이 우승하면 2%포인트,준우승하면 1%포인트,3위를 하면 0.5%포인트를 보너스금리로 지급한다. 판매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국민·우리은행도 특판예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의 특판예금 판매상황과 일정 등을 고려해 상품 출시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 콜금리가 인하된 이후 은행권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신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판예금 판매는 자금이탈 속도를 늦추기 위한 은행권의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