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루칩 투자 대폭 늘었다 ‥ 저가주 매매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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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포스코 등 고가의 '블루칩'(대형 우량주)을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등 대형 블루칩보다는 중소형 저가주를 선호해 왔던 일반적인 투자패턴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포스코 S-Oil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개인 주주수가 올 들어 대폭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개인 주주수는 모두 9만9천3백67명으로 작년말(7만9천36명)보다 25.7%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 1인당 보유주식수는 평균 2백35주로 이날 주가 기준으로 투자금액은 1억원을 웃돈다.
한 증권사 강남지역 지점장은 "여윳돈을 운영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유층들이 저축하는 심정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정보기술(IT)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SDI도 개인 주주수가 작년말 2만2천6백25명에서 지난 6월말 현재 3만9천1백50명으로 73.0% 불어났다.
또 '중국 수혜주'로 떠오르며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포스코와 고배당주인 S-Oil도 이 기간 개인주주가 각각 3천4백3명(2.6%)과 78명(1.1%)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KT,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는 개인 주주수가 감소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