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조선ㆍ동아는 역사에 반역… 용서못해"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은 용납할수 있어도 지금도 계속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역사에 대한 반역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선 동아가 나라를 흔들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조선과 동아는 나라의 인사를 좌지우지한 일도 있으며,박정희 시대엔 안기부 정보로 특종하기도 했지만 한번도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 적이 없다. 이젠 '밤의 대통령'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이어 "조선과 동아는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겠지만 영향력은 30%도 되지 못한다"며 "조·동은 우리를 집권하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그것을 내가 알고 막아냈다. 조·동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영원한 야당'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에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한나라당식대로 하면 북한에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한나라당 논리대로라면 북한정권이 붕괴돼야 하지만 우리는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에 대해선 "보도의 객관성을 갖춰 조ㆍ중ㆍ동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약간 우파적'이라고 자평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