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판도변화 관심..크라운제과, 해태제과 6천억원에 인수 추진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제과업계에 판도변화가 올지 관심이다. 크라운제과는 19일 해태제과를 인수하기 위해 군인공제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금융회사들과 자금 조달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 대주주인 UBS캐피털과 해태제과 인수자금을 6천억원선에서 의견 접근을 보았으며,우리·하나은행,싱가포르 DBS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지원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간사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면서 "공동 주간사인 하나은행도 내부 승인절차를 마친 상태라 이달 말이면 정식 인수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들은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자금 6천여억원 중 3천9백억원을 7∼8개 채권은행과 분담해서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산 부채 일괄인수 방식이어서 신규 지원 자금은 부채승계분 1천5백억원을 제외한 2천4백억원으로 전해졌다. 크라운제과는 6천억원 중 부채 1천5백억원을 제외한 4천5백억원을 UBS컨소시엄에 지급하게 된다. 모자라는 2천1백억원은 크라운제과 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할 경우 제과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작년 매출액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35%에 이르러 롯데제과(40%)를 바싹 추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97년 부도 후 법정관리를 받던 중 2001년에 제과사업 부문을 UBS캐피털이 주도하는 외국계 컨소시엄에 4천1백5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6월로 끝난 2004 회계연도에 매출 6천4백55억원,당기순이익 3백2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부족으로 화의에 들어갔던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8월 화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강창동·하영춘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