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1번지 강남이 흔들린다] <上> 대치동 대입학원 원장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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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사회탐구·과학탐구 전문학원 A원장은 "지난 겨울방학 때와 비교하면 수강학생이 딱 절반 수준"이라며 "지난해까지 40명에 달하던 강사 가운데 10명을 이미 정리해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A원장은 "그나마 예전에 세 과목씩 듣던 학생들이 지금은 한 과목씩만 듣는다"며 "규모가 작은 학원들은 빈사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그 역시 "현재 두 곳의 입시학원을 운영 중이지만 한 곳은 조만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A원장은 EBS 수능강의를 학원 수강생 급감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고 정부의 심야 학원수업 단속과 일선 학교의 야간자율학습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수능방송이 시작된 후 중학생 대상 학원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고교생 대상의 입시학원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고3 수험생들은 대부분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A원장은 강남 학원가의 앞날과 관련,"올해 수능문제 출제에 EBS 수능방송이 얼마나 연계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강남 학원의 절반가량은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