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사업 찾아라] '포스코' .. 차세대 '파이넥스 공법' 개발


포스코는 철강 전업형 회사로 투자의 대부분을 철강부문에 집중하고 있으나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소재 에너지 등 미래 수종사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규사업의 투자규모는 총 투자비의 5% 범위 이내로 소규모로 단계적인 검증을 통해 진입하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부문 투자로는 차세대 제철공법인 '파이넥스' 기술개발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4천2백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은 내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1조3천억원을 투입,연산 1백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 1호기 건설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1호기 투자를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4조4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조강생산 능력을 현재의 2천9백만t에서 3천2백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2010년께에는 포항에 있는 기존 용광로 1,2호기를 파이넥스 설비로 대체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인도 브라질 중국 등 철광석 원료구입이 용이하고 철강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연산 1천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한 철강산업의 양적 성장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비철강 부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영속기업을 향한 차세대 핵심사업 육성을 위해 5∼10년 후의 미래수익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실장을 포함해 28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신사업개발실을 운용하고 있으며 △차세대 수종사업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규모 및 성장성을 보유한 분야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제품 및 시장개척 가능 분야 △포스코의 보유역량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 등에 진출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과 수직적인 산업구조 형성 또는 소재산업으로의 수직통합이 가능하거나,포스코 그룹사간 전략적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혁신 기술에 의해 형성되는 새로운 시장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우선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며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및 LNG판매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양터미널 운송능력 확대와 신규 영업물량 확보로 해양수송 영업기반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혁신기술에 의해 형성되는 새로운 시장 분야로는 바이오(생명공학) 사업과 신소재로서의 마그네슘 판재사업,대체에너지 분야의 풍력발전사업,발전용 연료전지사업 등이 있다.


바이오사업의 경우 지난 2002년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바이오벤처를 설립하고 내년까지 모두 5천만달러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약 20개의 포트폴리오 회사 가운데 1개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됐으며 다른 1개 업체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수익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