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펀드매니저..한국 증시 가장 큰 폭 축소"

펀드매니저들이 한국 증시 투자비중을 크게 줄여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메릴린치가 발표한 '10월 태평양 펀드매니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경제와 기업전망이 4년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43%가 내년 경제 약세를 점쳐 9월 약세 전망 응답률 28%를 크게 웃돌았으며 내년 주당순익 증가율 기대치는 4% 수준에 불과했다. 대부분 펀드매니저들이 고유가 등에 따른 인플레 상승 기대감을 피력. 한편 국가별로는 홍콩 증시를 가장 선호하고 고유가 등으로 인도네시아를 비중확대 수준까지 편입시켜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한국은 상당폭 비중을 줄여 현재 아시아 증시중 기준치대비 비중축소폭이가장 크다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매 투자가 높았으며 소재와 산업재같은 경기순환섹터는 비중축소 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4%였던 펀드내 현금수위는 3%로 하락. 이밖에 글로벌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내년 기업이익 환경이 악화될 것이란 응답율이 23%로 지난달 9%대비 크게 악화된 것은 물론 지난 2001년 4월 조사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