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미륵반가사유상' 일반에 첫 공개


6세기께인 삼국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높이 13.5cm)이 21일 경복궁 옛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을 통해 공개된다.


한 기업인이 소장하고 있는 이 불상은 일제 말기 평양 평천리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구려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유사하면서도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의 심재선 동산문화재과장은 "비록 오른손이 결실됐지만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고 얼굴이 길며 콧등이 오똑한 희귀 양식"이라고 말했다.


이 불상은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띤 채 상반신은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 나형(裸形)이며 원형에 가까운 연화좌(蓮花座)에는 2단 옷주름이 새겨졌다.


이번 서울 특별전은 이전에 열린 부산 대전과 달리 출품 문화재들이 대부분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단발령도'를 비롯해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백퇴화연당초문봉황장식주자',청자 위에 철채를 덮어 씌운 희귀 도자인 '청자철채양각동자문다완' 등 2백70여점의 문화재들이 선보인다.


11월9일까지.(02)732-224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