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북분교 조형희씨 '유재라 봉사상' 수상

전남 신안군 흑산도 흑산북분교의 조형희 교사(49)는 20일 유한재단이 주는 '유재라 봉사상'을 받았다. 지난 2002년 3월 흑산서분교장에 부임한 조 교사는 최근 옮긴 흑산북분교장에서 20명 안팎에 불과한 학생들을 지도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활동을 인정받았다. '유재라 봉사상'은 유한재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생전에 어려운 이웃을 돌보다가 타계하면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고(故) 유재라 여사(유일한 유한양행 창립자의 딸)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그는 흑산도에 있는 해군부대를 비롯해 경찰서 기상대 등과 연계해 무의탁 노인이발 봉사,자폐아를 위한 군인과 축구시합,기상대 방문 교육,바다 정화활동 등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과 봉사 활동을 벌였다. 조 교사는 "외딴 섬 지역에는 교육과 환경에서 소외된 장애아나 저소득층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실정"이라며 "기회가 닿는다면 이들에게 신체적·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떠나더라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섬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