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3분기실적 사상최대..매출 2조2천3백33억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금호아시아나는 20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3분기에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그룹 매출액 2조2천3백33억원 △영업이익 2천88억원 △경상이익 2천1백22억원 △순이익 1천7백8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2.6% 늘어난 6조1천3백56억원,영업이익 4천8백42억원(1백64.2% 증가),경상이익 5천5백36억원(1백60.3% 〃),순이익 4천6백34억원(3백39.2% 〃) 등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까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6%,8.3%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순이익도 각각 1천55억원,9백22억원으로 배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록적인 고유가에도 불구,3분기까지 1천6백80억원의 순이익을 내 작년 동기 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한데다 신용등급 상향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당분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사업목표를 매출 8조4천9백억원,영업이익 6천9백억원,경상이익 7천8백억원,당기순이익 6천5백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높였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금호아시아나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설정한 물류와 관광레저 분야에 내년부터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부문의 경우 제조업 운송업 IT산업 등 그룹내 물류사업부문을 통합하고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 등을 통한 신규 사업에 진출,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또 레저부문에서도 오는 11월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항공,고속,렌터카,골프장 등 관련 사업을 연계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4분기에도 아시아나지원시설,SOC지분,광천동 터미널부지 매각 등을 통해 2천9백20억원의 구조조정을 이뤄낼 것"이라며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역량을 중시하는 신인사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