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랠리 시멘트주로.. '한국판 뉴딜' 수혜

시멘트주가 지난 8월 초부터 시작된 건설주 랠리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쌍용양회는 6.11% 급등한 1천3백90원에 마감됐다. 나흘간 18% 상승했다. 고려시멘트도 이날 3.21% 오른 1만1천2백50원으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세아시멘트와 한일시멘트도 강보합세인 2만9천9백원과 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가 27포인트 가량 급락하는 와중에도 시멘트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오는 12월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판 뉴딜정책'인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시멘트 관련주가는 올 들어 모래파동,수입시멘트 비중 증가,공정위 담합시정조치 등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7월 이후 반등세를 타고 있는 상태였다. 홍성수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에 대한 기대로 건설주의 2005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로 올라섰다"며 "하지만 시멘트 관련주의 PER는 약 3배로 추정돼 저가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행정수도가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신규 시멘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건설주 랠리가 점차 시멘트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라 할 수 있는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를 특히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한일시멘트의 목표주가는 5만8천5백원,성신양회는 2만2천2백50원으로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