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버스' 추락 15명 사망..안전띠 안매 '참사'

20일 오후 3시45분께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8번 군도에서 76거4014호 버스(운전자 서현석·43)가 도로 옆 15m 아래 숲 속에 추락한 후 뒤집혔다. 이 사고로 운전사 서씨 등 남자 12명과 여자 3명 등 1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고 강릉 고려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상록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대부분 50∼70대이며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을 출발,평창 계방산과 방아다리 일대에서 단풍관광을 즐기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버스가 8번 군도 방아다리 구약수 방면에서 신약수 방면 'S'자형 도로를 달리던 중 발생했다. 6∼7도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사고버스는 커브길을 돌던 중 30여초가량 좌우로 크게 흔들린 후 가드레일과 둘레 1m의 나무를 들이받고 15m 아래 숲 속에 추락,뒤집혔다. 대부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이 워낙 커 승객들이 차 밖으로 퉁겨 나가 버스 밑에 깔리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와 경찰은 크레인으로 뒤집힌 버스를 세우고 차량 밑에 있던 부상자들을 구조,응급차량과 소방헬기 등으로 후송했다. 사고장소는 'S'자형 도로가 많고 급경사로 이뤄진 2차선 도로로 평소 통행량은 많지 않지만 단풍철에는 대형 관광버스 등이 많이 다녀 사고위험이 컸다. 사고버스는 매매 당시 보험이 만료된 무보험 차량으로 피해자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운전자 서씨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으로 회원들이 단풍관광에 나서자 사고버스를 직접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