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골프규칙] "어! 볼이 낙엽더미속에…"

"어! 볼이 낙엽더미 속으로 들어갔는데 찾을수 없네…." 요즘 라운드하다 보면 가끔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 가을철 특별히 신경써야 할 골프규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낙엽 볼이 낙엽을 쓸어모아 쌓아둔 곳으로 갔는데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5분동안 찾아보았는 데도 볼이 안 보이면 로스트볼로 처리해야 한다. 단 골프장에 따라 로컬룰로써 낙엽더미를 '수리지'로 규정해 놓는 수가 있다. 이 경우엔 볼이 낙엽더미 위나 안에 있으면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다. 물론 로컬룰이 있더라도 볼을 찾지 못하면 분실구로 처리해야 한다. 벙커에도 낙엽이 많이 있다. 낙엽은 규칙상 나뭇잎 돌 벌레 등과 같은 '루스 임페디먼트'(자연장애물)다. 따라서 해저드(벙커 포함)에서는 이를 치울 수 없다. 그러나 벙커에 빠진 볼이 낙엽에 완전히 덮여 보이지 않을 경우엔 볼이 보일 때까지만 낙엽을 제거할 수 있다. 볼의 일부분이라도 보였을 때 낙엽을 더 치우면 2벌타를 받는다. 해저드 이외의 곳에서는 낙엽을 치울 수 있다. 단 이때 볼이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슬과 서리 이른 아침에 라운드하다 보면 이슬과 서리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슬이 내려있으면 퍼트할때 앞 골퍼의 볼 자국이 있어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볼 스피드나 브레이크가 평소와는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골퍼들로서는 썩 반갑지 않다. 그렇다면 퍼트라인상의 이슬을 닦아낼 것인가. 안된다. 이슬과 서리는 규칙상 '루스 임페디먼트'가 아니므로 제거할 수 없다. 치우면 라이(스윙구역,플레이선) 개선으로 2벌타가 부과된다. 이는 그린 이외의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눈과 얼음은 '루스 임페디먼트'나 '캐주얼 워터'(일시적으로 고인물)로 간주되므로 벌타없이 구제받을 수 있다. 이슬과 서리,눈과 얼음의 구제여부에 대해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어레이션홀 관리를 목적으로 그린에 구멍을 뚫어놓는 수도 있다. 이같은 '에어레이션(aeration) 홀'은 규칙상 수리지가 아니므로 그 상태대로 퍼트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에어레이션의 정도가 심해 골프장에서 구제받을 수 있는 로컬룰을 마련해 두었다면 그에 따르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