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보고서 인용할때는 언제고...정부, 순위밀리자 신뢰성 폄하

최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던 정부가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자료를 대국민 홍보자료로 활용한 것은 물론 참여정부 중장기 목표지표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대통령이 발간사를 쓰고 이헌재 부총리가 머리말을 쓴 재경부 발행의 '역동과 기회의 한국'이라는 참여정부의 정책책자에는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의 목표지표가 바로 WEF순위라고 돼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5월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35위로 나오자 정부는 IMD에 비해 WEF 보고서가 신뢰성과 타당성면에서 더 객관적이라는 보고서를 냈었다"며 "그러다 올해 WEF 순위마저 11계단 하락하자 갑자기 평가방법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