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리딩 컴퍼니] 경기불황속 '뜨는中企' 공통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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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경영 회복시기를 예측 못할 정도로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업은행이 중소제조업체 1,76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영상태가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고 답한 업체는 18.9%에 불과했고 비슷하다는 업체는 39.2%,어렵다는 업체는 41.9%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회복 시기에 대한 질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2.9%에 달해 상당수 중소기업이 앞으로의 경영상황을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설법인 수 감소도 경기불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기업창업이 크게 위축돼 지난 9월 신설법인 수가5년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103개로 8월의 2,336개에 비해 10.0% 감소했다.
이는 99년 5월의 2,085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 하려는 창업마인드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인은 물론 심지어 택시운전사,식당 주인까지 모두 불황으로 못 살겠다면서 아우성이다.
IMF환란 당시보다 더 심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기업이나 제품도 있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독특한 컨셉의 제품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브랜드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10년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오히려 일약 국민기업으로 떠 오른 사례가 수두룩하다.
불황에 관계없이 성장가도를 이어가는 기업 제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핵심사업에 충실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고객밀착경영의 체질화 △끊임없는 혁신 등을 불황극복 기업의 공통점으로 제시했다.
핵심사업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치밀한 시장조사로 히트상품을 출시한다는 점,철저한 고객 밀착경영을 추구한다는 점,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한다는 점이 바로 고성장기업들의 공통분모라는 분석이다.
창업의지는 시들한데다 인재는 등돌리고,여기에 경영회복시기도 불투명한 시대적 상황에서 '3중 고(苦)'의 먹구름을 헤치고 초우량 중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내일의 주역'들이 있다.
이들 주목받는 성장기업들의 경쟁력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