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키바라 전 日재무차관 "달러, 1백엔까지 떨어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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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치가 조만간 달러당 1백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차관이 전망했다.
게이오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사카키바라는 22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달러당 1백7엔대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 환율은 조만간 1백엔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가 일본 경제보다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 강세·엔 약세' 정책을 펴왔다.
일본 정부는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려 35조엔(약 3천2백30억달러)을 투입,'달러 매수·엔 매도'의 시장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지 않았다.
사카키바라는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엔화가치 상승)하더라도 일본 정부가 당장 외환시장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외환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와타나베 히로시 재무관은 달러환율이 1백엔대에 이를 때까지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