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위헌결정, 증시 영향 없다" .. 코리아펀드 매니저 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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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펀드 펀드매니저인 존 리(한국명 이정복) 도이치 자산관리회사 이사는 21일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같은 정치적 사건은 한국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주식시장과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코리아펀드 같은 외국투자자들은 개별 주식을 보기 때문에 정치적 사건이 개별 주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 사건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외국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된다"며 "한국민들은 지나치게 한국증시나 경제에 비관적이고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주가는 상대적으로 싸고 저금리로 인해 배당투자수익률이 높은 데다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씨소프트 대구백화점 전북은행 인선이엔티 서울반도체 등을 예시하면서 좋은 중소기업도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나 SK텔레콤처럼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아펀드는 지난 10년간 달러 기준으로 연평균 5.07%의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연평균 5.22% 떨어져 10% 이상의 수익을 더 낸 셈이다.
코리아펀드 운용 자산은 1조2천억원 규모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