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 위헌결정 후폭풍 '금융시장 안정'

(앵커)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 이른바 '위헌 정국'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불안한 가운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책 변화를 여과없이 반영하는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집니다. 위헌결정이 내려진 뒤 금융시장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차기자, 금융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별다른 동요없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 행정수도 특별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위헌 결정이후 한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내수 회복에 필수적인 투자와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이 팽팽합니다. (앵커) 다행히 주식시장은 좀 오르는데 저점이 확인됐나요? (기자) 단기적인 충격은 발표시점에 급락하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수퍼) 위헌결정 증시영향 제한적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위헌 결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있습니다. 이는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증시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권씨지)계룡건설 일중 그래프 어제 헌재의 결정이 장중에 발표됐지만 열흘이상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 매도가 줄어드는 등 관련 기업의 주가 급락외에는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고 해당 기업도 이제는 낙폭이 진정되고 있습니다. (증권씨지)거래소 52주(년간)그래프 전체적으로 대세 기준선인 200일선이 지나가는 825포인트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위헌결정 충격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치적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일반적 전망을 내놓으며 증시에 대한 영향이나 다른 경제정책 전체로 확대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다행히 주식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채권이나 외환 등 다른 금융시장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채권 외환시장도 이러다할 변화 없습니다. 채권시장은 오히려 이번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차질로 경기부양을 위해 급박해진 재경부가 한은에 다시 금리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씨지) 채권 외환시장 안정 -호재인식 채권금리 하락세 -경기부양 콜금리 인하기대 -환율 연중 최저치 근접 -달러약세 기조 하락세 이에 따라 11~12월 나올 국채 물량과 외평채 발행 부담이 금리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지만 콜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값 강세(금리 하락) 분위기가 이어져 국고채 3년물이 0.01%포인트 내린 3.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외환시장도 연중 최저수준인 1140원을 위협받고 있는데 외국인 주식매도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 기조로 원화강세(환율 하락) 흐름이 나타나 1141원대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위헌결정'이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분위기는 일단 안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정책신뢰가 훼손된 정부의 후속대책은 없나? (기자) 정부와 당국은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라는 국정 핵심과제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본격적인 대안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수퍼) 위헌결정 정책변화 없을 것 이헌재 부총리는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경제자유구역,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역특화발전특구등 지역균형발전정책은 그대로 추진하는 차원에서 충청지역의 건설경기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동석 건교부 장관도 '위헌 판결을 받았다고 해서 국토균형발전의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민간복합도시건설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퍼) 기업도시건설 추진 대안마련 한편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국토균형 5개년 계획을 통해 수립했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전체적인 지방균형발전 계획과 함께 지속 추진할 방침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이전을 대체할 충청권 기업도시 건설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정책당국의 대안이 필요한 시점인데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번 사태에 대한 외국계의 시각이 궁금하고 이에 따른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필요할 것 같다.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은 위헌 결정에 대해 '정국 불안'을 우려하는 견해와 큰 영향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부정적인 쪽이 다소 우세합니다. 씨티그룹은 '정책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주가지수가 75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고, (씨지) 외국계 '부정적' 우세 씨티-정책리스크 750 후퇴 골드만삭스-'시장상승 제한' 노무라-재정 공공수요 감소 JP모건-정책투명성 제시계기 골드만삭스도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계속 잡고 내수 회복에 필수적인 투자와 소비심리 개선을 지연시켜 시장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노무라증권도 '기대가 높았던 만큼 향후 전망이 불확실해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측면에서 재정부문 공공수요 감소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반해 JP모건은 '정치의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되나 한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하며 여당에게는 오히려 정책의 투명성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변명거리를 제공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수퍼) 해외시장 한국물 오름세 한편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고 특히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더 안정되면서 10년 만기물이 0.64%포인트로 지난 4월29일 0.41%포인트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해외시장에서는 전혀 동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퍼) 외평채 금리 6개월래 최저 결국 이번 '위헌결정'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내수부진과 성장동력이 떨어지는 최악의 경제상황을 정부 정책당국이 현명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얼마나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