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4시간 접전에도 무승부 .. 한국시리즈 2차전

현대와 삼성이 4시간11분의 접전끝에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대는 22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4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초반 5점차를 열세를 딛고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후 6시에 시작한 이날 경기는 9회말 현대 공격을 마치자 전광판 시계가 밤 10시13분을 가리켜 올해 신설된 '경기시간 4시간 제한 규정'에 따라 새 이닝에 들어가지 못하고 무승부로 처리됐다. 현대와 삼성이 7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잠실구장에서 8차전을 벌이게 된다. 삼성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2타점 2루타,강동우의 내야땅볼로 3점을 먼저 뽑았다. 현대는 공수교대 뒤 송지만이 1점홈런을 터뜨렸지만 삼성은 2회초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어 상대 선발 정민태를 강판시킨 뒤 양준혁이 2타점 적시타,로페즈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는 2회말 김동수가 2점홈런,송지만이 연타석 아치를 그려 4-6으로 추격했고,삼성이 6회초 박한이의 2점홈런으로 4-8로 달아나자 6회말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6-8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7회말 클리프 브룸바가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 1점차로 추격한 뒤 이숭용의 좌중간 2루타와 박진만의 적시타가 이어져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