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소렌스탐 잡았다‥차이나골프챌린지 스킨스게임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이벤트성 스킨스 게임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을 제압했다. 박지은은 23일 중국 베이징의 타이웨이CC(파72·길이 6천8백49야드)에서 열린 부다컵 차이나골프챌린지(총상금 20만달러)에서 캐나다의 간판 골퍼 마이크 위어와 한 조를 이뤄 상금 10만5천달러를 획득,9만5천달러에 그친 소렌스탐-장 리안웨이(중국)조를 제압했다. 박지은은 이로써 지난 18일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마지막날 소렌스탐에게 역전당한 것을 설욕했다. 같은 팀 두 선수 중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박지은은 5만5천달러차로 뒤지던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4만달러를 보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은 벙커샷으로 볼을 핀에 붙이는 스킬스 게임으로 치러졌는데 박지은은 벙커샷한 볼을 가장 가깝게 핀에 붙여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소렌스탐은 2,3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상금이 누적된 6번홀과 15번홀에서도 각각 버디퍼트를 성공하는 등 동료 장 리안웨이를 웃도는 기량으로 11개의 스킨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막판 박지은에게 덜미를 잡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