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위한 벤처 설립 출연硏 성과 시장과 연계"..김기협 生技硏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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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대에 기업 경쟁력은 얼마만큼 혁신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기업연구소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살려 기업 연구개발에 생기를 불어넣고 기술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협 신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58)은 생산기술연구원을 기업의 연구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기술애로 사항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있는 연구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연구개발이 국가기술개발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산ㆍ학ㆍ연 연구체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이 같은 체제의 구심체 역할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기술마케팅 및 기술세일즈를 위한 기술이전 벤처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및 정부 출연연구원의 연구성과를 시장과 효율적으로 연계해 산업화로 완성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연구소의 연구인력이 생산현장이나 기업연구 현장에서의 경험을 터득하도록 산ㆍ학ㆍ연 인적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시대에는 외국의 선진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협력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독일의 프라운 호퍼연구소를 비롯해 일본의 산업종합기술연구소(AIST),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등 외국의 산업기술분야 유명연구소와 협력해 기업들의 기술교류를 적극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특히 "고분자재료 및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술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울대 공대 및 미 아이오와주립대를 졸업했으며 1977년 미국 듀폰사에서 연구원으로 출발,연구관리자까지 8년반 동안 연구 경험을 쌓았다. 85년 귀국 후 SK그룹에서 연구소장으로 12년,삼성종합기술원에서 부사장으로 3년반 이상 근무했고 올 1월부터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해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