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인터넷전화 3社 체제로 ‥ 이르면 내달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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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애니유저넷 등 별정통신 3사간 경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네트웍스 등 3사는 '070-ABCY-YYYY' 형태의 번호가 부여되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인터넷전화 품질평가 인증'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달 초 정보통신부가 통화품질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식별번호를 부여한다는 내용의 '인터넷전화 역무 고시'를 제정·시행함에 따라 '070 인터넷전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15일 통신위원회에 인터넷전화 '별정1호 사업자'로 등록한 다음 TTA의 인터넷전화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평가 인증이 나오면 빠르면 다음달 중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네트웍스는 기업고객 위주로 인터넷전화 시장을 개척해온 경험을 살려 음성인식,화상통화,정보제공,긴급공지와 메일 통보,화상회의 등 다양한 기업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네트웍스와 똑같이 별정통신사업자인 SK텔링크와 애니유저넷은 싼 요금 등 인터넷전화의 장점을 내세워 개인고객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인 이들 3사는 기억하기 좋은 프라임번호를 부여받기 위해 초반부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070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일반 유선전화와 달리 정전이 되면 통화가 끊기는 단점이 있다"며 "인터넷전화 사업자간 상호접속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본격적인 서비스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