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적표 예상보다 좋아


상장·등록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증시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72개 상장·등록 기업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2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터넷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guide가 1백5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예상했던 영업이익 증가율 13.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전분기보다 소폭(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매출액도 실제로는 9.7%의 견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와 유가 급등,수출 둔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본 증권가의 우려가 과도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또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이유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보다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와 같은 새로운 외부 요인에 대한 불안감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석훈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실적을 조기 발표하는 경향도 있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 LG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이미 공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성적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IT주의 경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점차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하이닉스(25일) 삼성물산(26일) KT&G(27일) 현대차·기아차(28일) 동부제강(29일)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9월 산업활동동향은 29일 발표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