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겟츠 · 삼성 휴대폰 · LG전자 트롬 ‥ 유럽시장 휩쓴다
입력
수정
현대자동차의 겟츠,삼성전자의 휴대폰,LG전자의 트롬세탁기 등 한국산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할 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단체로부터 잇달아 우수 제품 평가를 받는 등 한국 제품 이미지 향상에 한몫을 하고 있다.
24일 KOTRA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등 6개국 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들어 한국산 제품들이 잇따라 '베스트바이(BEST BUY)' 품목에 선정되고 있다.
◆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겟츠(국내 모델명 클릭)와 기아차의 쏘렌토가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최우수 제품으로 뽑혔다.
현대차의 겟츠는 영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 소비자협회(CA)가 발행한 정기간행물 '위치' 8월호에서 도요타의 코롤라와 함께 구매를 권장할 만한 제품으로 추천됐다.
겟츠는 "가격이 7천파운드로 저렴한 데 비해 잔고장이나 결함이 적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차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엔 기아차의 쏘렌토도 스페인 카타루냐주 전시장에서 개최된 기자단 투표에서 4륜 구동차 부문 36개 모델 중 최우수 자동차로 선정됐다.
이 같은 품질 향상 덕분에 현지에서 쏘렌토를 구입하려면 6개월가량 기다려야 한다.
◆휴대폰
삼성 제품들이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지에서 최고 제품의 자리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 네덜란드 소비재 평가지인 '콘슈멘턴 지드' 9월호는 현지에서 유통되는 1백개 휴대폰 중 삼성의 SGH-S500 등 3개 모델이 성능이 우수한 제품 1∼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 휴대폰은 8,9위에도 랭크돼 모두 5개 모델이 10위권에 들었다.
같은 달 벨기에 소비자연맹도 자체 발행하는 월간지를 통해 삼성의 SGH-X100 모델이 노키아,알카텔 제품과 함께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가전제품
LG전자의 드럼세탁기,DVD플레이어,전자레인지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드럼세탁기 트롬은 지난 7월 영국 소비자협회의가 보쉬 AEG 월풀 등 13개사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세탁 성능,에너지 효율,편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같은 달 LG의 DVD플레이어는 네덜란드 콘슈멘턴 지드의 16개 모델 대상 평가에서도 파나소닉 제품과 함께 으뜸 상품으로 뽑혔다.
벨기에에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도 '구매가치가 높은 제품(2등)'에 선정됐다.
MP3플레이어와 셋톱박스 등 중소기업 제품도 최근 들어 유럽 시장에서 호평받기 시작했다.
레인콤의 '아이리버'는 이달 발표된 영국 소비자협회의 19개 모델 대상 조사에서 2개 모델(저장용량 1백28메가바이트와 1기가바이트)이 2,3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