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노래…주가도 덩실..대한펄프ㆍ통일중공업ㆍLG산전 등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흑자전환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대한펄프 LG산전 금호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34억원의 적자에서 올 3분기 22억원의 흑자로 전환된 대한펄프 주가는 지난 20일 이후 사흘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1천8백80원까지 올랐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LG산전과 금호산업도 호조다. LG산전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타 지난 주말까지 한달만에 1만5천9백50원에서 1만9천50원으로 20% 가량 급등했다. 지난 20일 3분기 누적순이익이 6백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는 공시가 나간 이후에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누적순이익이 1천5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금호산업도 지난 8월 하순 이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8월23일 6천8백50원에서 현재 1만1천원으로 60% 가량 상승한 상태다. 통일중공업은 지난 20일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3억원과 1백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한 이후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주가가 일시에 7.32%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외에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는 11월 중순까지 흑자전환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대표적으로 아직 3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누적기준으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 회사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6% 넘게 급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만 흑자전환이 추세적인 턴어라운드가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일 때는 주가가 단기 급등 후 곧바로 반락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가 추세적인 흑자전환을 근거로 매수 추천을 하면서 목표주가를 현주가보다 높게 제시하는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