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기대주 주목 .. 홈쇼핑.반도체.LCD재료주 등

코스닥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4분기 실적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폰 부품 등 IT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시장을 이끌 만한 주도주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괜찮았던 기업들의 경우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어 '유망주 찾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쇼핑,반도체 재료주 등 관심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만한 종목으로 CJ홈쇼핑과 LG홈쇼핑 등 홈쇼핑 양사를 비롯해 대진디엠피 네패스 더존디지털웨어 웹젠 등이 꼽히고 있다. 홈쇼핑주는 4분기 수익성 증가가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CJ홈쇼핑과 LG홈쇼핑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95.9%,4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경기 부진과 무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게 삼성증권측의 설명이다. 홈쇼핑주는 최근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LG투자증권 대우증권 신영증권 등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반도체,LCD 재료주들도 4분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으로 대거 추천됐다. 삼성증권은 NF3(삼불화질소) 전문업체인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4분기에는 미국과 일본으로 NF3를 수출할 예정이고 계절적으로도 성수기여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용 컬러 필터 및 구동칩 범핑 업체인 네패스,펠리클 업체인 에프에스티 등도 반도체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ASIC(주문형 반도체) 부문의 엠텍비젼과 상화마이크로,매커스 등도 2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4분기까지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더존디지털웨어와 안철수연구소가 매출 호조를 기대해볼 만한 종목으로 제시됐다. 더존디지털웨어는 매출은 3분기에 비해 소폭 줄겠지만 순이익은 41.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상승 모멘텀 기대 4분기 실적 호전 예상 종목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차별화'다. 해당 업종의 다른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성장엔진을 가지고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진디엠피는 프린터 부문 성장 둔화를 하반기부터 백색LED(발광소자) 부문 신규 매출로 보완하고 있으며 네패스와 엠텍비젼 등은 높은 기술적 장벽으로 각각 LCD,휴대폰 부문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8월 이후 상승장에서 소외돼온 더존디지털웨어 대진디엠피 상화마이크로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인터넷과 휴대폰 부품 등 그 동안 주도주에서 실적호전 소외주로의 순환매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홈쇼핑주와 엠텍비젼,태광 등도 올해 실적이 가시화되면 한 차례 더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