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박도규 (3) 라운드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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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과 라운드하다 보면 느끼는 점이 많다.
아마추어들은 클럽선택에서 너무 자신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1백%가 기준이라면 1백10%의 힘으로 치려고 한다.
그러나 필드에서는 한 클럽 넉넉히 잡고 90%의 힘으로 치는게 좋다.
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거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
어떤 클럽을 잡으면 샷이 잘 되고 핀에 잘 붙는지 파악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는 위기상황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아마추어들이 스코어 기복이 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잘 쳐야 보기인 상황에서 파를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볼이 러프로 가면 반드시 페어웨이로 꺼낸 뒤 다음 샷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그린을 향해 치려고만 한다.
그러다가 무너지게 된다.
열번 중 한두번의 성공확률밖에 안되는 경우를 믿고 무리하면 안된다.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아마추어들에게 가장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에이밍'(aiming)이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코스에서 스탠스를 취할때 목표보다 오른쪽을 겨냥하곤 한다.
그러고서 정작 타구할땐 왼쪽으로 돌려쳐 방향을 맞춘다.
코스에서는 자신이 택한 방향보다 좀더 왼쪽을 보고 치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특히 '오픈 스탠스'라고 취한 자세가 잘못된 경우가 많다.
대부분 오픈 스탠스라고 하면 왼발을 조금 여는 것으로 생각한다.
왼발을 조금 여는 것은 '보디 턴'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지 오픈 스탠스가 아니다.
오픈 스탠스는 오른발이 왼발보다 앞으로 나와있는 형태여야 한다.
어프로치샷을 할때도 볼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프로들도 그린에 바로 볼을 세우려 하지 않는다.
항상 런을 생각하고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라운드를 하다가 안되면 중도에 포기하곤 하는 골퍼들도 있다.
골프는 끝까지 결과를 알 수없는 게임이다.
샷이 안된다고 중도에 포기하면 나중에 같은 상황이 왔을때 또다시 포기하게 된다.
마지막홀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리면 기회가 찾아온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