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달러약세'미대선까지 이어질듯'

25일 원달러 환율이 2000년11월 이후 4년여만에 1130원대 진입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대비 3.3원 하락한 1137.4원에 출발하여 한때 1136원까지 떨어진 이후 10시 30분 현재 4.8원 하락한 1135.9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환율 급락, 즉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쌍둥이 적자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11월 2일로 예정된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세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달러약세는 미국내 자금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가져와 자금의 완만한 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이 디플레 종료를 선언할 만큼 경기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 대선이전까지 현재의 달러화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민주당의 케리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국의 위안화 절상문제가 부각되면서 달러 약세기조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달러화 자산에 대한 매력 감소로 미 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서 일정부분 외환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생기면서 추가하락을 저지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시아-미국간의 자금순환 사이클을 다시 반복시킬 가능성도 있어 쉽게 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