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만 美프린스턴大 총장-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서울서 배아복제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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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대학 총장으로 1세대 줄기세포 연구학자로 꼽히는 셜리 M 틸만 박사(57)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를 만나기 위해 11월1일 한국에 온다.
2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틸만 총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은행회관에서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2시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프레스센터에서 공개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 아이비리그대학 중 하나인 프린스턴대 총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틸만 박사는 15년 동안 프린스턴대학 교수로 재직해 오다 2001년 6월 개교 2백58년 만에 여성으로는 처음 총장에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틸만 총장은 포유류의 배아 성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학의 저변을 넓힌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동안 남녀의 게놈이 어떻게 다른지,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배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연구해 왔다.
그는 이 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방한기간 중 줄기세포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 교수와 단독 공개좌담을 갖고 세계적 현안이 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생성을 위한 배아복제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과 만나 미국의 대학입시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배경과 대학입시제도의 장점 등을 설명하는 한편 서울과학고를 방문,한국의 고교생들과 과학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할 예정이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황 교수는 "프린스턴대 측에서 만남을 제의해 좌담회를 갖고 줄기세포 연구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틸만 총장과 만난 적은 없지만 분자생물학계에서 워낙 저명한 학자여서 폭넓게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