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은 기업의 전략목표"..재계, '사회책임 경영' 실천 결의

재계가 이윤과 고용창출을 뛰어넘는 수준의 사회적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등 4대 그룹의 최고 경영자들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3백5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어떻게 이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요 CEO들은 △사회공헌활동 △윤리경영 △중소기업과의 협력·투명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기업발전을 위해선 기업활동의 기반인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만큼 4대 그룹이 표명한 실천의지가 다른 기업들로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사회공헌 지속"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은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위해 종전 자선 중심의 활동을 배제하고 전략적 사회투자활동과 공익연계형 사회공헌활동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향후 사회공헌 추진 3대 방향으로 △지역사회 요구 및 수요층 니즈에 집중하고 △전문 NGO(비정부기구)·NPO(비영리조직)와의 파트너십으로 전문 인력 육성에 기여하며 △나눔경영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정도경영 구현" 김영기 LG전자 부사장은 "지난 94년 윤리규범 선포,95년 정도경영·초우량 LG를 선언한 이래 지금까지 견지해온 정도경영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고충상담실과 협력회사 주식보유현황 자진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금품·향응수수 금지 및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도경영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인 만큼 장·단기 윤리경영 비전과 전략을 설정,윤리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글로벌 협력사 육성"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협력업체와 투명경영 윤리경영에 기초한 동반자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동반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협력사와의 합작투자가 21건에 이르고 특히 협력사와 공동으로 경쟁차량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협력사에 대해 기술 및 품질지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이 지난해 1조4천6백80억원에서 올해 1조7천5백6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사 대상 직업훈련컨소시엄을 올해 1차 협력사 4백개사에서 내년에는 2차 협력사 3천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투명경영 확대" 신헌철 SK㈜ 사장은 "이사회 중심경영에 바탕을 둔 투명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사장은 "사외이사 비율을 국내 민간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70%로 높여 사외이사만으로도 특별의결요건(3분의2 이상)을 충족함으로써 경영진에 대한 충분한 견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외에 투명경영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했고 위원회 활동의 독립성과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든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