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전반적 경기 부진

KDI 즉 한국개발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전반적인 부진상태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그동안 부진한 내수속에서도 경제를 이끌었던 IT분야 등 수출 성장율의 둔화입니다.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KDI가 월간 동향을 발표했는데, 현 경제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우리경제는 침체돼 있는 내수가 가시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급증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습니다. (S : 제조업 경기 점진적 하락 가능성) 지난해 이후 올 상반기까지 큰 폭으로 조정돼 온 민간소비가 여전히 3.4분기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상승을 견인했던 수출급증세가 둔화되고 있어 제조업 경기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 IT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상승을 견인했던 수출급증세가 둔화되고 있다" 면서 "제조업 경기가 점 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고 KDI는 밝혔습니다. (S : IT산업 하강국면 진입)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출을 주도하며 우리 경제를 사실상 주도했던 IT산업의 하강국면 진입은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 : 7월이후 재고 증가율 큰 폭 상승) 올 들어 2분기까지만 해도 IT산업은 40%를 육박하는 생산증가율을 보이면서 재고도 함께 늘어나는 전형적인 확장국면을 보여 왔지만, 7월 이후 생산증가율이 30% 이하로 급격히 위축되고 재고는 종전 20%대에서 40%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경기 하강국면으로 완전히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S : 반도체, 자동차 재고 증가) KDI가 발표한 지난 8월중 생산자제품 재고지수는 117.0로 제1차금속, 기계장비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했습니다. 주요업종별 전년동월대비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85.5%가 증가했고, 기타전기기계는 17.4%, 자동차는 17.3%의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1년 넘게 지속돼 온 내수도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 대해 KDI는 민간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다소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KDI는 단기적 경기순환의 측면에서 볼 때 향후 우리 경제는 수출과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요인과 설비투자, 소비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경기회복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 수에서도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둔화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전망했습니다. (S : 민간소비 정상화 가능성 점쳐) 이에 따라 설비투자는 순환적 의미의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며 가계신용은 상당히 개선돼 온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는 민간소비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간경제연구소나 현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당분간 내수가 살아날 가능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S : 3분기 카드이용금액 55% 감소) 실제로 민간소비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카드이용금액이 지난 3분기까지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55% 가까이 줄어든 상탭니다. 특히 지난 상반기때보다도 3분기에 이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결국 민간소비 지출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으며,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는 평갑니다. (S : 8월중 도소매 판매, 1.5% 감소) 8월중 도소매판매액지수는 107.4로 자동차 와 차량연료의 판매는 다소 증가했지만, 도매업와 소매업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 경제연구소와 국회 예산정책처 등은 대부분 내년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5%대에 훨씬 못 미치는 4%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DI도 최근의 유가급등도 내수회복을 지체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듯이 유가와 수출 둔화 등 대외적인 요소에서 차질이 나타나고 있어 내수가 회복되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폭넓게 확산되는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의 요체는 단기적, 순환적 요인보다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에 대한 우려라고 KDI는 또 전제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KDI는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지수 가 하락하고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미래에 대한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실질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도 중장기 성장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기금리의 하락은 사용 가능한 여유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이나 소비자들이 경제활동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와 불안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한다고 하고는 있지만, 재벌정책 등 경제 정책의 실정과 혼선도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약화에 한 몫하고 있다는 비판도 높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