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지펀드 자산운용정보 공개해야
입력
수정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헤지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해야 하며 펀드운용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SEC는 26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헤지펀드 규제 강화 방안을 표결 끝에 3 대 2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계열의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은 민주당 계열의 두 위원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으며,공화당 계열의 두 위원은 새 방안에 반대했다.
2006년부터 발효되는 새 규정에 따라 2천5백만달러 이상의 운영자산과 15명 이상의 투자자를 보유한 헤지펀드는 SEC에 등록해야 한다.
펀드 내에는 증권법과 관련한 준법감시 기구를 설치해야 하며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SEC는 이와 함께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 요건도 강화키로 했다.
현재 자산 1백만달러로 돼있는 투자자 자격 요건을 1백50만달러로 상향 조정,충분한 자금력이 인정되는 투자자들에게만 헤지펀드 가입을 허용키로 했다.
도널드슨 위원장은 "헤지펀드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금융시장 교란 등 온갖 추문의 중심에 서있는 헤지펀드에 대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