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 교토의정서 비준안 승인.. 푸틴 대통령 서명만 남아

러시아 연방회의(상원)가 27일 교토의정서 비준안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연방회의는 국가두마(하원)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지 나흘 만인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찬성 1백39,반대 1,기권 1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세계 1백26번째 국가가 됐다. 최종 결재권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이 남았으나 통과가 확실시된다. 푸틴 대통령의 서명 후 90일이 지나면 교토의정서는 전 세계적으로 발효된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선진국들은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메탄 등 6가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보다 5.2% 낮춰야만 한다. 지난 97년 만들어진 교토의정서는 공식 발효를 위해 필요했던 55개국 이상 비준 조건은 충족했으나 이 나라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불과해 총 배출량의 55%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지금까지 법적 효력을 갖지 못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