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러시아 판매량도 1위 .. 올초 매출액 1위 이어

삼성 휴대폰이 주요 신흥 시장인 러시아에서 매출액에 이어 판매량 기준으로도 1위에 올랐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MRG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 3분기 1백61만5천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4.6%로 모토로라(22.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7년 만의 쾌거다. 삼성전자는 이미 매출액 기준으로는 올 초부터 1위 자리를 꿰찼다. 3분기에도 2억3천2백만유로의 매출액으로 2위인 모토로라(1억4천3백만유로)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고수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인 삼성 휴대폰은 평균 단가가 1백43유로로 모토로라(94유로)나 노키아(92유로) 등 경쟁 업체들에 비해 훨씬 높다.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장인 장창덕 부사장은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현지화된 제품 출시,다양한 문화 행사 후원 등 차별화된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연간으로 5백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시장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한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인도 중국과 함께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 중인 '브릭스(BRICs)' 국가의 하나인 러시아의 휴대폰 시장은 올해 2천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