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보이스] 천연가스車 보급 환경선진국 만든다..김신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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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 전역의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천연가스(CNG)버스 등 저공해 버스만 다니게 될 전망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의 대기오염도가 환경기준치를 최고 3배까지 초과해 시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서울시는 이 같은 획기적인 대책을 내놨다.
지난 80년대 이전 대기오염은 공장 굴뚝이나 난방용 연탄가스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자동차 1천4백만대 시대인 지금은 65% 이상이 자동차로 인한 것이다. 정부로서는 천연가스버스 도입이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수밖에 없다.
자동차 공해 중 35%가 대형 경유차인 버스나 트럭에서 발생되는 것이므로 하루종일 반복 운행하는 시내버스부터 공해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승용차 등의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면서 전기자동차 등 저공해 자동차 개발과 보급 지원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버스 보급 사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일본은 2010년까지 1백만대,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약 4천3백만대,중국도 2008년까지 1만4천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경유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시내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올 10월 현재 5천4백46대의 천연가스버스가 도입됐다.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버스업계와 한국가스공사,도시가스사업자,자동차 제조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천연가스버스 도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대형차량 위주의 보급사업을 청소차량 등 중형 차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천연가스자동차 기술과 보급 노하우를 동남아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같은 정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천연가스 충전소의 안전성 등에 대한 주민들의 막연한 우려는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사업의 큰 걸림돌이다. 천연가스는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워 누출시 즉시 확산되는 등 매우 안전하다.
세계적으로도 지금까지 대형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고 충전소 설치부지 제한과 관련된 소송에서도 법원에서 이러한 충전소의 안전성을 인정한 바 있다. 성공적인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사업을 위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