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브공장 떠나지마".. 스웨덴, 2억8천만달러 지원

스웨덴 정부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스웨덴 내 사브자동차 생산 시설을 철수하지 않도록 20억크로네(약 2억8천2백만달러) 이상을 쓸 계획이라고 스웨덴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GM은 최근 유럽 지역 사업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비용 절감을 위해 향후 2년간 유럽 지역에서 1만2천명을 감원하고,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오펠의 주력 생산 공장이나 스웨덴 남서부 트롤해탄에 있는 사브 공장 중 하나를 폐쇄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경제지 다겐스인더스트리는 스웨덴 정부가 수억달러를 투자,사브공장 인근 고속도로 연결망을 개선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스웨덴 정부가 이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리서치 활동을 지원하고 자동차 기술자들에 대한 교육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29일 GM 경영진을 만나 스웨덴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다음달 1일 스웨덴 정부의 각종 금융지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동유럽의 값싼 노동시장에 일자리를 뺏기고 있는 와중에 GM마저 철수할 경우 막대한 실업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